[기사내용_앵커]
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파월 의장이 미국 의회에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하면서,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. 이런 공포에 우리 금융시장은 또 흔들리고 있습니다. 원·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,300원을 넘었고, 코스피지수도 연일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.
★용어 공부★
[스태그플레이션]
스태그네이션(stagnation:경기침체)과 인플레이션(inflation)을 합성한 신조어. 경제 불황 속에서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상태.
제 2차 세계대전 전까지는 불황기에는 물가 하락, 호황기에는 물가 상승이 일반적이었다. 하지만 최근에는 호황기 뿐 아니라 불황기에도 물가가 계속 상승하여, 불황과 인플레이션이 공존하는 사태가 현실적으로 나타나게 되었다.
[기사내용_기자]
원·달러 환율은 외환시장 개장 10분 만에 1,300원을 넘어섰습니다.
정부가 곧바로 경고성 발언을 던지면서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지만,
[추경호/경제부총리 : 환율 상승에 따른 시장 불안 등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시장 내 수급 불균형을 보완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병행할 예정입니다.]
오름세를 잠시 눌렀을 뿐 결국 1,301.8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.
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7월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입니다.
이런 불안한 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.
전 세계 투자자들이 금과 주요 외화들을 팔고 달러만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.
특히 문제는 오르는 속도입니다.
가파르게 환율이 뛸수록 외국인 투자자들 이탈도 빨라지고, 수입 물가는 천정부지로 뛸 수 있기 때문입니다.
정부가 시장에 달러를 풀어가면서 가격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.
실제로 올해 들어 우리나라 외환 보유액은 계속 줄고 있지만, 달러 강세가 세계적 현상이라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.
[서정훈/하나은행 수석전문위원 : 1,200원대 아래에서부터는 구두 개입도 그때부터 계속 있어 왔었고, 실제 개입도 단행을 했던 것 같아요. 환율이 올라가고 있으니까 외환 보유액을 매도해야 되는 거죠.]
증시도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.
코스피지수가 1.2%, 코스닥지수는 4.3% 다시 한번 내려앉으면서 연중 최저가를 경신했습니다.